정식으로 춤을 배워본 적이 없는 중년의 아저씨들이 자신들의 숨겨진 재능과 끼를 맘껏 발산할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정원 시니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요즘 신세대에게나 유행하는 음악에 맞춰 발목을 돌리고 손을 힘껏 뻗고 안무 강사를 따라 열심히 몸을 움직여 보지만 어색하기만 합니다.
제각각의 막춤으로 20여분이 지나자 땀이 흐르고 신명도 나고 제법 모양이 갖춰집니다.
오디션에서 선발된 20여명의 아저씨들은 각본없는 즉흥 춤을 추며 그 동안 드러내기 힘들었던 자신의 끼를 있는 그대로 표현합니다.
문성식 / 서울 신촌동
"작년에 안은미 선생님이 공연했던 사심없는 댄스를 보고 그 때 40대 이상을 위한 공연이 있다는 얘기 들었거든요. 몸치 박치인 나도 해 볼수 있을까 한번 해보기로 했어요."
연출을 맡은 안은미씨는 이번 공연에서 양식화된 춤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나오는 공연의 제목 그대로 무책임한 댄스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안은미 대표 / 안은미컴퍼니
"우리나라의 멋진 오빠들을 모시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춤의 역사가 어떤 것인지 만나보는 그런 계기를 만들려고 공연을 했구요. 이분들하고는 한달전 부터 같이 워크샵을 통해서 이분들이 가진 재능이 어떤 것인지 재발견하는 그런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책임감에 짓눌려 놀이를 잊고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로 푸는데만 익숙했던 아저씨들의 막춤 한 판은 신선하고 유쾌한 반란입니다.
임성덕 / 경기도 하남시
"와서 가볍게 춤추고 가면 하루에 받았던 스트레스가 힐링을 받는 느낌 그런 느낌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나서 가장 크게 변화되고 그 부분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거 같아요."
이번 공연은 중년의 아저씨들이 예술을 통해서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또 다른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시니어 리포트 최정원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