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정월대보름에 전통행사를 하는 곳이 많이 줄었는데요.
남원시 인월면에서는 지금도 정월대보름에 달집태우기 행사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JBC 전북방송 정명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어두운 구름 속에서 계사년 첫 해 보름달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례의식이 진행되고, 짚과 솔가지로 엮은 커다란 달집에 불꽃이 피어오릅니다.
농악대의 흥겨운 풍물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어깨춤이 춰질 정도로 분위기가 달아오릅니다.
보름달 아래 거침없이 타오르는 달집 주위를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애워쌌습니다.
지난해의 모든 액운은 활활 태워 보내고 질병도 근심도 없는 밝은 새해를 기원합니다.
김혜진 씨 가족 / 남원시 노암동
“가족들이 건강하고, 우리 신랑 하는 일 잘 되고 다치지 않고 강하고, 섹소폰 연주회를 항상 하는데 연습을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공연하길 바라고···”
들판의 해충과 쥐를 쫓는 쥐불놀이.
불씨가 담긴 깡통을 힘껏 돌리자, 붉은색 동그라미가 하나둘 그려집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나선 아이들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대보름을 하하는 폭죽이 밤하늘을 비추자 행사장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합니다.
시민들은 연에 소원을 담아 날리고 대보름 전통음식도 나누며, 공연도 즐겼습니다.
이민우 / 남원시 인월자율방범대장
“인월 지역의 풍년과 안녕, 지리산 둘레길 관광지로서 어떤 허브역할을 할 수 있는 조금의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인월 방범대원 45명이 한 달여 동안 힘을 합쳐서 달 짚을 만들고, 오늘 행사를 이루었습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소원을 비는 장소는 각각 달랐지만, 올해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JBC뉴스 정명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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