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의 KTX로 주목받았던 위그선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운항선사가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까지 반납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위그선 항로 운영에 대해 여건만 조성되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습니다.
KCN 금강방송 최정호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 애월항을 연결하는 위그선 항로를 염두에 두고 군산시와 전라북도가 2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위그선 상용화가 늦어지면서 출입문은 굳게 닫힌 채 전혀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운항선사는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까지 반납했고 군산지방항만청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유지기간이 2년인 조건부 면허다보니 이렇다 할 운행 실적이 없어 취소를 당할 처지였기 때문입니다.
위그선 운항선사 관계자
“위그선 운항여객 면허를 반납했습니까? 예…예….”
그러면서도 해당 업체는 운항선박을 확보하면 올해 안으로 취항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위그선 항로 운영은 로이드선급의 선박 안전검사를 오는 4월까지 통과할 수 있는지가 최대 관건입니다.
50인승급 중대형 위그선 상용화는 세계 첫 사례인데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 위그선 제조업체가 시범 운항에서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한국선급 선박검사와 항로개설, 해상여객운송사업 정기면허 취득, 조종사 면허 취득, 신규항로 시범운항 등의 과정까지 거쳐야만 올해 안에 정기 취항이 가능해 집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 인력이 없다는 것은 또 다른 걸림돌입니다.
위그선 조종사를 충분히 배출하가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이은호 / 군산시 항만물류과
“위그선 조종사가 면허취득을 해야 운행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현 상태로는 필기시험만 합격한 상태고 윙쉽중공업이 생산하는 WSH 500기종이 선급검사를 마쳐야 실습기로 활용을 해서 (면허 취득 조건으로) 실습시간을 50시간을 하게 돼 있습니다.”
항로 개설에 있어서도 위그선을 모르는 다른 지자체의 협력 여부가 미지수입니다.
운항업체가 계류시설이 없는 제주 애월항 대신에 취항을 고려하고 있는 전남 완도 등도 지켜봐야 합니다.
이은호 / 군산시 항만물류과
“(기업체가) 광역이나 기초 자치단체에다 항로 개설을 하는 데는 상당히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위그선이 생소한 사업이고 해서… 그래서 저희는 항로개설 분야에서 지원을 해드리고…”
바다위의 KTX로 주목받으며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눈길을 모은 위그선.
상용화가 현실화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KCN NEWS 최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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