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이 일제의 억압과 수탈 속에 힘든 삶을 이어가는 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유진향 기자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인천 제물포항, 일본으로 실어가기 위해 쌓아 놓은 쌀가마니가 수북합니다.
1940년대 초 어린학생들은 옷과 신발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학도보급대로 동원됐습니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남태평양에 끌려가 부상당한 노동자들의 모습에서는 나라 잃은 백성의 서글픈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해방 직후 일본 큐슈항에 설치된 임시천막, 그리운 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해방의 기쁨이 묻어 납니다.
미국 국가기록관리청이 소장하고 있다가 국가기록원이 3.1절을 맞아 이번에 공개한 사진들 입니다.
국가기록원은 일제강점기 고단한 삶을 살아온 이들을 회상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관련 기록물을 공개했습니다.
3.1운동을 증언하는 해외 문서도 공개됐습니다.
“모든 주요 도시와 읍내의 독립투사들이 시위를 조직했고, 윌슨의 선언에 힘입어 독립이 이뤄졌다고 선언했다.“
"수많은 젊은 여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운동에 가담했고 열렬한 반일 운동을 시작했다."
영국 정보국 극동지부가 1923년 7월 27일 본국 외무성에 보낸 문서입니다.
이 자료는 영국 국가기록원이 3.1절을 맞아 최근 해제된 해외 국가기록 부처의 자료를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당시 세계 최고 정보국 가운데 하나인 영국이 3.1운동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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