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학교가 오늘 입학식을 했는데요, 낯설지만 새 친구들을 만나는 설레임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지난 시절 추억의 입학식을 강필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배움의 공간에 발을 들여놓는 첫번째 공식 행사였던 초등학교 입학식.
새 옷을 예쁘게 차려입고 엄마의 손을 꼭 잡고 낯선 교문으로 들어선 아이들.
'앞으로 나란히' 처음으로 듣는 선생님의 구령에 어쩔줄 몰라 엄마의 눈만 바라봅니다.
부모의 품에서 벗어 난다는 두려움과 새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렘이 교차하는 초등학교 입학식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대한뉴스 1958년
"이제부터 엄마를 떠나 선생님의 말을 따르려는 귀여운 꼬마들의 표정 앞에 기나긴 배움의 과정은 큰 문을 활짝 열었나 봅니다"
1960년대 중반까지 3월이면 중학교 입학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초등학교를 막 졸업한 까까머리 어린 학생들은 알듯말듯한 문제에 진땀을 빼고 창밖에는 부모님들이 걱정과 안타까움에 마음을 태웁니다.
입학시험이 없어진 건 일명 '뺑뺑이'라 불리는 추첨제 학교 배정이 시작되면서 부터입니다.
대한뉴스 1971년
"대한전자공업회사에 컴퓨터 추첨을 의뢰하고 학교를 배정했는데 자료를 받아 이름을 영문자로 바꾸고 전자 계산기에 의한 응시원서 내용의 검토와 대조 확인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학교를 배정하는 과정은 정확하고 공정했습니다"
학교 추첨기간은 이틀동안 진행됐습니다.
추첨이 끝나면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학군별 진학 학교가 발표됐습니다.
추첨과 비추첨을 통해 전국 113개 학군 60여 만명의 학생이 학교를 배정받았습니다.
앳된 얼굴의 여공들의 야간학교 입학식입니다.
당시 대기업들은 여공들을 위한 야간학교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일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일했던 그 시절.
가난했지만 학교를 간다는 것만으로도 꿈을 키울수 있어 마냥 행복했습니다.
KTV 강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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