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달째 1%대를 기록하면서 안정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올 겨울 한파와 폭설 때문에, 신선채소 등 식탁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보도에 이해림 기자입니다.
최근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6%로 떨어진 이후 넉 달째 1%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넉 달 연속으로 1%대 물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입니다.
김보경 / 통계청 물가동향과
"2013년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으로 전월대비 0.3% 상승했습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4% 상승하여 2012년 11월의 1.6% 상승 이후 4개월 연속 1%대 상승했습니다"
문제는 장바구니 물가입니다.
올 겨울 연이은 폭설과 한파로 작황이 좋지 않아, 신선채소는 1년 전보다 25% 비싸졌습니다.
배추가 182% 올랐고, 당근은 173%, 양파도 83%나 올랐습니다.
김혜환 / 성남시 수내동
"채소값이 보통 비싼 게 아니에요. 정말 평상시에 먹던 거 반에 반 이런 식으로 줄여서 먹으니까요"
태성환 대리 / 농협유통 마케팅부
"겨울철 채소가 자라는 시기에 많은 피해를 입어서 작황이 많이 부진한 편입니다. 그래서 공급량이 예전보다 많이 감소해서 올해가 채소가격이 많이 오른 편입니다"
공공요금도 서민생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기와 가스요금은 작년 같은 달보다 4% 이상, 지역난방비는 7%가 올랐고, 시내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요금도 오름폭이 컸습니다.
반면 돼지고기 값이 한달 전보다 3.4% 떨어지는 등, 축산물 가격의 하락이 전반적인 물가 안정에 기여했습니다.
정부는 지표상으로는 안정적이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생활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특히 봄채소가 출하되는 다음달까지 농산물의 비축과 방출, 수입을 늘리고 가공식품의 부당한 가격 인상을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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