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UN의 제재 결의가 이르면 내일 채택될 전망입니다.
조금 전 열린 UN 안보리 전체회의에서 미국은 회원국들에 대북제재 초안을 배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표윤신 기자, 오늘 회의에서 대북제재 논의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던건가요?
우리시각으로 새벽1시에 열린 UN 안보리 전체회의에서 미국이 대북제재 결의의 초안을 제출했습니다.
안보리 15개 회원국들이 이 초안을 본국에 보고하고 이견이 없을 경우 빠르면 내일 쯤 대북제재 결의를 표결에 붙여 본격적인 제재에 나설 방침입니다.
그럼 미국이 제출한 초안은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나요?
미국은 이전 결의보다 한층 강력한 조치들이 담긴 제재안을 내놨습니다.
회의직후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초안내용을 공개하며 "이번 제재안은 지금까지 대북 제재안보다 훨씬 강력하고, 범위도 포괄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결의안은 북한 외교관들의 불법활동, 북한의 불법 은행 거래, 현금이체, 그리고 새로운 여행제한 등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네, 북한의 3차 핵실험이 강행된 게 지난달 12일인데, 이에 대한 안보리의 전체회의는 오늘 처음 열린 것 아닙니까?
이렇게 제재가 늦어진 이유는 뭔가요?
가장 큰 이유는 대북제재 수위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입장 차이 때문입니다.
이번이 세번째 핵도발이니만큼 미국은 더 강력한 제재안을 요구해온 반면, 중국은 북한을 더 도발하기 보단 적절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때문에 안보리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긴급 회의를 소집하겠다는 의장성명을 발표하고도, 지금까지 전체회의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초안은 미국이 제출한 만큼, 북한에 대한 강경책들이 담겨있는데 이에 대한 중국의 반발은 없나요?
또 수전 라이스 대사 역시 중국과 매우 집중적이고 생산적인 협의를 통해 결의안 초안이 만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양국은 지난 3주 동안 수차례의 협상을 거친 뒤 지난 4일 대북제재 방향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결의 초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김숙 유엔본부 주재 대사는 오늘 미국이 제출한 초안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만족할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초안이 제출되기 전인 어제 외교부 조태영 대변인 역시 이번 제재가 지난 1월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2087호에서 추가적인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네, 반면에 북한은 "정전협정은 무효다" 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죠?
네, 북한은 "정전협정을 백지화 하고, 판문점 대표부 활동도 전면 중지하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최근 대장으로 복귀한 북한 김영철 인민군 정찰총국장은 직접 조선중앙 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이 정전 협정 백지화를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UN의 강력한 제재안은 물론,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부담에서 이 같은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엔 15개 회원국은 한층 더 강력해진 제재안에 이의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북한의 이러한 반발이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네, 표윤신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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