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경기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 감독이 검찰 조사를 받고 새벽에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강 감독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보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 오후 2시경 검찰에 출석한 강동희 감독은 12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오늘 오전 1시50분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강 감독에게 이미 구속된 브로커 최씨와 조씨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와 액수, 실제 승부조작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통한 금전거래였을 뿐, 승부조작과는 무관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동희 프로농구 감독
"받지 않았습니다. 금전관계는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오래 된 10년 전 후배이고, 10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강동희 감독은 재작년 정규 시즌에서 4차례에 걸쳐 승부를 조작한 대가로 브로커 최모씨와 전 프로야구 선수 조모씨에게 4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된 경기 영상을 확보해 승부조작이 이뤄졌는지 등을 분석하고, 최씨와 조씨가 돈을 전달한 시기와 현금 인출 내역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강 감독을 일단 돌려보냈지만 조만간 조사 내용을 종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미 승부조작 대가로 강 감독에게 돈을 준 혐의로 최씨와 조씨 등 브로커 2명을 구속했고, 이들에게 돈을 대 준 또다른 1명을 조만간 불러 조사하기로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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