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쌀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대량으로 유통시킨 업체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10월부터 5천 포대가 식당과 도매상에 납품됐습니다.
적발 현장을, 정명화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대형창고.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오늘 집행하고 있거든요.
창고보세요.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간 창고 안에는, 납품을 위해 포장이 완료된 쌀포대가 500포 넘게 쌓여 있습니다.
문제는 이 쌀들의 원산지.
이 대형창고에는 국내산 포장재로 포장된 중국산 쌀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김철희 주무관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반
"납품이 된 쌀을 유전자 분석을 해서 중국산으로 분석결과 나온겁니다. 식당에 납품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업체는 중국산 쌀 20kg 한 포대를 3만 7천원에 구입한 뒤 국내산으로 속여, 지난 10월부터 4만 2천원을 받고 5천 포대, 100톤 가량을 식당과 도매상에 팔았습니다.
적발 유통업자
“처음에는 들어와도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알게 된거죠) 나는 눈 씻고 찾아봐도 (이렇게 싼것이) 없는데 이런게 어떻게 나오냐 한거죠. 굳이 이거를 물어봐야 할 필요도 없는거고. 다른 쌀집 사장님들도 비슷한 심정일 겁니다.”
올해만 이렇게 수입쌀의 원산지를 속여 판 곳은, 이 업체를 포함해 음식점과 도매상 등 모두 73곳.
미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판 업체가 40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산이 9곳, 섞어 판 곳이 24곳이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거짓 표시를 한 곳은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이하의 벌금 등 형사입건을 의뢰하고, 표시를 하지 않은 1곳은 과태료를 물릴 예정입니다.
KTV 정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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