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 사할린 동포 100여 명이 모여 사는 보금자리 '해피하우스'가 있는데요.
서로를 의지하며 노년을 고향땅에서 보내고 있는 사할린 동포들을 오은빈 캠퍼스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머리카락이 하얗게 바랜 어르신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곳은 김해시 장유면 율하리에 위치한 Happy House입니다.
Happy House는 사할린 동포들을 위한 경로당으로 현재 이곳에는 지난 2009년 영주 귀국한 어르신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박용현 소장 / 김해시원봉사센터
“자원봉사 센터에서는 기업, 단체, 학생봉사단 등을 연결해 안정적이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할린 동포들 사이에서 제 2의 집이라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 Happy House는 작년 12월 한국가스공사 경남지사의 도움으로 리모델링이 돼 더욱 아늑해졌습니다.
박민정 / '메아리봉사단' 회장
“저희가 학교에서 배우는 학문적인 지식 외에 동포 분들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많음을 단원 모두가 알고있습니다."
아직 한글보다는 러시아어가 편하지만 배우고 쓰는 것이 즐겁고 난생 처음 해보는 딱지치기도 흥이 납니다.
적적한 토요일 오후마다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아이들이 친 손자처럼 예쁘기만 합니다.
사할린 동포들이 주변의 도움만 받는 것은 아닙니다.
박민수 / 사할린동포모임 회장
"하모니카 연주 봉사도 하고 있고 양산이나 부산에 있는 사할린 동포들 찾아가서 봉사도 하고 있고…"
아직 러시아에 있는 가족들에게 쓴 편지를 마음으로만 전해야 하지만 함께 있기에 외로움은 참을 만합니다.
박규식 / 한국가스공사 경남지역본부장
“물질적인 지원을 하지만 그 분들도 답례 형식으로 재능기부를 통해서 서로 같이 호흡해야 합니다”
사할린 동포들의 제2의 보금자리 해피하우스에는 지금 수십 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아름답고 행복한 동행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캠퍼스리포트 오은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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