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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육필원고 첫 공개 [시니어 리포트]
등록일 :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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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의 육필 원고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유족들이 소장하고 있던 윤 시인의 육필원고와 유품을 연세대학교에 기증함으로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문인수 시니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현숙 / 관람객

“별 하나의 추억과 별 하나의 사랑과 별 하나의 쓸쓸함과 별 하나의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 불러 봅니다.”

주정적 시어를 통해 투명한 내심을 절묘하게 표현했던 윤동주 시인.

내적인 응시로 조국의 광복을 진정으로 염원했던 저항시인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시로써 조국과 민족의 혼을 지키려했던 윤동주.

그가 타계한 지 68년 만에 그의 육필원고가 광명의 빛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육필원고 중에는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비롯해 129편의 시와 산문 그리고 앉은뱅이책상과 학창시절 사진 등 유품도 있습니다.

연세대학교는 그가 기숙했던 기숙사 앞에 동상을 세우고 그의 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작은 기념관을 마련했습니다.

이어서 윤시인의 육필원고와 유품을 널리 보여주기 위해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정갑영 / 연세대 총장

"민족 독립을 위해서 애 쓰시고 고뇌하였던 그 시인의 정신을 길이 새기도록 그렇게 할 겁니다."

또 지난달에는 윤시인의 생애와 시세계를 조명하는 특별공모전과 학술대회도 열었습니다.

윤동주를 아끼는 일본인 팬들도 많이 참석했습니다.

마쓰오까 미도리 배우 / 시인

"윤동주 시인의 육필원고와 유품이 연세대에 기증된다고 하기에 그것을 보러 일부러 오게 됐답니다."

이들은 해마다 윤시인의 기일인 2월 16일에 그가 유학했던 릿교 대학에 200여 명이 모여 추모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그가 이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현실에 대한 자괴와 상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두려움에 대한 어루만짐이 아닐까요?

암흑기의 여명에 대한 절절함을 상징적 언어로 읊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는 갔어도 그의 시어들이 우리에게 새로운 용기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시니어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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