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애써 가꾼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고 인명 피해도 있었습니다.
봄철의 불청객, 산불로 인한 피해와 예방법을,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주말 경북 포항을 시작으로 울산, 경북 봉화군 등 전국 2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습니다.
또, 가축 1천300여 마리와 주택 80여채가 불탔고, 긴급 대피한 주민만 2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산불 피해 면적은 110여㏊로, 하루 사이에 축구장의 133배에 달하는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한해 평균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산불은 427건.
전체 발생 건수의 74%, 피해 면적의 93%가 봄철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산림청이 산불 발생 원인을 분석해 봤더니, 입산자 과실(42%)과 논·밭두렁 소각(18%)이 60%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쓰레기 소각(10%), 담뱃불 실화(9%), 성묘객 실화(6%), 어린이 불장난(2%) 순이었습니다.
산불 발생원인을 따져보면 예방 요령을 알 수 있습니다.
산행 전에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구역을 확인은 필수.
입산할 땐 라이터나 버너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말고, 산에서 취사는 금해야 합니다.
논·밭두렁 태우기나 농산 폐기물 소각 역시 해서는 안됩니다.
또, 입산자 실화의 대부분이 담뱃불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산에서 불씨가 될 수 있는 담배 소지는 극히 위험합니다.
산림청은 오는 20일부터 한 달 동안 운영하기로 돼 있던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앞당겨 오늘부터 시행하고, 기간도 다음달 말까지 늘려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산불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됩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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