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의 사임 이후 새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들의 비밀투표, 콘클라베가 오늘 시작됩니다.
전세계의 눈과 귀가 바티칸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홍서희 외신캐스터입니다.
오늘부터 콘클라베가 진행될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교황 선출시 연기를 피울 지붕의 굴뚝 정비가 끝났습니다.
첫 교황이었던 베드로 이후 2백 65번 째 후계자를 뽑기 위한 콘클라베가 오늘 시작됩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6시 추기경단은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특별 미사를 마치고 시스티나 성당으로 옮깁니다.
이어 자정쯤 교황 선출을 위한 첫 투표를 합니다.
미켈란젤로의 벽화 최후의 심판이 그려진 제단 앞에 전 세계 추기경 가운데 80세 미만인 115명이 참석합니다.
윌프리드 폭스, 남아공 대주교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우리 모두 제대로 일을 해야 합니다.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 중요한 과제를 잘 실행해야 합니다.”
후보자는 미리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열쇠로 잠근다라는 뜻의 라틴어 콘클라베는 철저한 비공개 회의로 매번 회의가 끝날 때마다 투표용지를 불태우는데, 이때 검은 연기를 피우면 선출에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흰 연기는 새 교황이 선출됐음을 전하는 첫 번째 신호입니다.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아야 교황이 될 수 있습니다.
뚜렷한 선두 주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오딜로 페드로 스체레르 브라질 추기경과 이탈리아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콘클라베가 닷새 이상 계속된 적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새 교황은 주말까지는 탄생할 전망입니다.
KTV 홍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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