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북정책에 변화의 징후가 보이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대북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신우섭 기자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권 붕괴를 우려해 북한의 호전적 태도를 용인해온 중국이 대북정책을 재검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수정된 태도가 어떤 것인지 예를 들진 않았지만, 중국이 대북정책을 재검토한 뒤 북한 문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대북 입장 변화는 중국의 만류를 무릅쓰고 강행한 3차 핵실험 이후 조성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중국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2097호 채택에 전격 합의했고,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 총서기까지 나서 한반도 평화 안정에는 비핵화가 필수라며 북한의 핵 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뚜렷한 메시지를 던진 바 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자국 기업에 대한 해킹 작업의 배후로 사실상 중국 정부를 지목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해킹 때문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기밀이 유출되고 있다며 국제 규범과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일련의 해킹은 국가의 지원을 받은 것이다. 중국과 그런 행위를 하는 국가에 분명히 말하는데 국제규범과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에 대해 중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있기 전 미국의 해킹 사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KTV 신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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