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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바다화 심각···감성돔에 갈매기까지
등록일 :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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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의 바다화가 현상이 심각합니다.

강에서는 감성돔 등 바닷고기가 잡히고 있고, 갈매기 떼까지 날아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점점 강의 역할을 잃어가고 있는 섬진강을 일대를 SCS 서경방송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바다와 7km 떨어진 섬진강 하류.

갈매기가 먹이를 잡기 위해 이리저리 떼를 지어 수면 위로 날아듭니다.

바닷고기도 심심치 않게 잡히고 있습니다.

섬진강이 점점 바다화 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정강근, 하동군 신기마을 어촌계장

"염분이 많이 유입 돼서 섬진강에 현재 감성돔 이라든지 이름을 들어보지도 못한 청갈치, 전어나 숭어 이런 바닷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어서 섬진강이 아닙니다. 강의 구실을 못하고 바다가 됐습니다."

섬진강의 바다화는 지난 1990년대부터 시작됐습니다.

상류에 댐이 하나 둘씩 생기다 보니 담수 유입이 줄어든 게 주된 원인입니다.

바닷물과 담수가 만나는 지역, 즉 기수역도 점점 위쪽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갈수기 때 하동읍 주변 섬진강의 염도는 27퍼밀, 강물 1킬로그램에 27그램의 염분이 녹아있었습니다.

바닷물의 평균 염분농도인 35퍼밀에 가까운 수칩니다.

10년 전 보다 2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정종욱, 경상남도 하동군 어업생산담당

"섬진강 상류에 섬진강댐, 주암댐, 동복댐 등이 있기 때문에 그 물들이 내려오지 못한 게 첫 번째 원인이 됐고요. 중류에서는 전남 다압 취수장에서 하루에 55만톤을 빼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강 주변 생태계는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건 재첩입니다.

지난 2001년 626톤에 달했던 재첩 생산량이 지난해 234톤으로 줄어드는 등 최근 10년 동안 감소세가 이어져 왔습니다.

강 주변 농경지 염해 피해도 심각합니다.

더 큰 문제는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선 더 많은 강물이 필요한데, 정부는 거꾸로 섬진강 상류에 새로운 댐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진태, 하동군의원(2월19일)

"섬진강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잘못된 물 배분정책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주민을 위한 대책이 모색 돼야 할 때 꼭 댐을 건설한다는 것은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시대 역행적인 발상으로..."

하동과 광양 등 섬진강 하류 지역에서는 '섬진강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섬진해로 불러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섬진강의 바다화 문제는 그 동안 끊임없이 제기됐습니다.

더 늦기 전에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SCS 홍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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