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일대의 인명 구조를 책임지고 있는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가 얼마 전 새 식구를 맞았습니다.
바로 인명구조견 늘찬이 인데요.
실전투입을 앞두고, 맹훈련 중인 늘찬이를 SCS 서경방송 김성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산악 구조대원의 주위를 맴돌던 구조견이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수색을 시작합니다.
주변을 샅샅이 뒤지다가 드디어 조난자를 발견하고, 의식이 없음을 확인한 후 크게 짖으며 자신의 위치를 알립니다.
지난달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에 새로 들어온 늘찬이.
라브라도 리트리버 수컷으로 지난해 12월 공인2급 인명구조견 자격을 얻었습니다.
전임 강찬이의 은퇴로 배치된 늘찬이는 또 다른 구조견 번개와 함께 앞으로 지리산의 구조업무를 책임지게 됐습니다.
경남지역에서 활동 중인 인명구조견은 늘찬이와 번개, 이 두 마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인명구조견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앞으로 개체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리산에 인명구조견이 처음 배치된 것은 지난 2007년입니다.
일명 1세대로 불리는 반디와 강찬이는 약 4년 간 100여건의 수색에 참가해 10명이 넘는 조난자를 구조하고, 실종자의 사체까지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아직 다섯 살에 불과한 늘찬이와 번개 역시 선천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더욱 기대를 모읍니다.
박기호,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 핸들러
"인명구조견은 일단 후각이 뛰어나야 합니다. 개들은 기본적으로 사람보다 10만배 이상 후각이 뛰어나지만 개체들이 그 뛰어난 능력을 얼마나 훈련시켜서 극대화시키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특히 사설 인명구조견센터에서 교육받은 앞 세대와는 달리 2세대 구조견들은 중앙 119구조단에서 직접 훈련을 받고 배치돼 그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만수,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장
"인명구조견 한 마리는 사람 30명과 맞먹는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앞으로 우리 산악구조대는 지리산에 실종자 발생시 수색활동을 물론이고 경상남도 전역에 실종자 발생시 신속하게 출동해서 활동에 임하도록…"
태어날 때부터 노령으로 은퇴할 때까지, 평생을 구조활동에 바치게 되는 인명구조견들.
어디선가 간절히 도움을 바라는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SCS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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