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의 상당수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런 이주여성들을 위해 남편들이 아내의 모국어를 배우고자 두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보도에 KCTV 제주방송 김형준 기자입니다.
1년전 제주로 시집와 베트남어 교사를 하고있는 김엔씨.
특별한 학생들이 온다는 소식에 수업준비가 분주해졌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수업시간.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학생들이 베트남어로 입을 맞춥니다.
김엔/서귀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베트남어 교사
"베트남 자음이 너무 다양하죠. 기호가 달라도 발음이 똑같은 것4개까지 있어요"
열심히 받아적는 학생부터소리내어 발음하는 학생들까지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기까지 합니다.
다름아닌 학생들은 베트남 이주여성들의 남편들.
의사소통이 안돼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아내를 위해 남편들이 두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양정훈/제주도 서귀포시
"일상생활에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아내와 말도 잘 통하게 돼서 참 좋다. 아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좋아한다."
1주일에 두 번, 하루에 2시간씩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남편들은 말과 문화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아내의 나라, 베트남에 대한 이해도 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남편들은 생소한 베트남어를 익히면서 이국땅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아내에 대해 공감도 하게됐습니다.
아내의 모국어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남편들.
이국땅에서 오랜시간 생활하는 이주여성들에게큰 힘이 되고있습니다.
KCTV뉴스 김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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