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면서 가까운 산에 오르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요.
건강하고 안전한 봄철 산행을 위해 알아두셔야 할 점들을, YBN 영서방송 조승현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영상을 웃도는 기온과 화창한 날씨에 겨우내 움츠렸던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 산을 찾고 있습니다.
박민규 / 강원도 춘천시
“봄이 돼서 산에 오니까) 푸른 잎들이 자꾸 올라오잖아요. 새로 싹이 올라오니까 나무 잎사귀들도 파릇파릇해지면서 새싹이 돋고 모든 게 다. 새로운 마음을 갖게 되니까 좋은 것 같아요.”
눈과 얼음으로 가득했던 겨울 산행과 비교하면, 봄철 산행은 한결 쉬워 보이지만, 방심하는 순간,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등산 용품을 제대로 준비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등산화와 양말, 모자는 물론이고, 4월까진 군데군데 빙판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젠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객들이 많이 사용하는 등산 스틱의 경우, 미끄러운 내리막길에선 길이를 평소보다 길게 조절해야 합니다.
겨우내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산에 오르면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산행 전 최소 10분 이상, 충분한 준비운동은 필숩니다.
산에 오를 땐 어깨 넓이 정도의 보폭과 앞사람과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걸어, 체력의 30% 정도를 항상 비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최근 무리한 산행 도중 심정지를 일으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경우에 대비해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기 사용 요령을 사전에 익혀두면 도움이 됩니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특히 주의해야할 건, 바로 저체온증입니다.
한낮엔 따뜻하지만, 일교차가 심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급격히 체온이 떨어질 경우, 자칫 생명을 잃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정석 구급대원 /강원도 춘천소방서
“저체온증은 중심 체온, 즉 항문 안쪽 직장에서 잰 온도가 35도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 몸은 체온이 0.5도만 내려가도 근육의 긴장과 떨림이 시작되는데, 이와 같은 현상이 계속되면 뇌 기능에 영향을 미쳐 의식이 저하되므로 특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산행 중 배고픔을 느끼거나 지치지 않도록 하고, 체온 유지를 위해 여벌의 옷과 따뜻한 물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겨우내 얼어 있던 돌이나 바위가 녹으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파른 비탈이나 수직벽 옆을 지날 땐, 낙석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산을 만만히 보지 말고, 산의 지형이나 높이 등을 고려해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을 선택한 뒤, 정해진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YBN NEWS 조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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