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을 세트장 속에 집어 넣는 방법으로 회화작업을 한 이색적인 작품전이 서울에서 열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소담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 한운성 명예교수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인'입니다.
'디지로그 랜드스케이프'란 제목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개인전에는 유럽 곳곳을 여행하며 관광지의 풍경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아 이를 화폭에 옮긴 작품 26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가는 카메라에 담긴 모습 중 기억에 남는 풍경을 세트장처럼 사실적으로 그려 배경과 분리시키고 그 이외의 풍경은 단색으로 처리해 마치 2개의 공간이 한 화면에 들어 있는 듯 표현했습니다.
탁자 위에 놓인 평범한 용품들, 그 위에 창문 너머로 풍경들이 보입니다.
가게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 그 위로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그저 드라마 촬영장과 같은 가짜 풍경들 뿐입니다.
방윤호 / 갤러리스트
"표면만 잠깐 스치고 지나온 거죠. 그런 것을 영화세트장 같은 형식으로 표현하신 작품입니다."
한운성 작가는 외국을 여행하던 중에 장소를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사실을 깊이 느낀 후에 그동안 작업했던 '과일채집' 시리즈를 버리고 지난 3년간 본격적으로 풍경작업에 매달렸습니다.
박효주 / 서울 세곡초교 5학년
"작품이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입체적인 느낌이 가끔 신기하였고요."
지난해 서울대 서양화과 교수직에서 정년 퇴임한 한운성 화백의 이번 작품전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시대의 갈등의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던져주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노소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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