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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큰 피해 없어···농산물 수출 호조
등록일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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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발효 당시 가장 피해가 우려됐던 분야가 바로 농업인데요.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예상과 달리 큰 피해는 없었고, 수혜 품목들의 대미 수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속해서, 노은지 기자입니다.

세계 최대 농업 생산국인 미국과의 FTA 체결 당시, 국내 농업 분야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관세 인하로 더욱 강력해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미국산 농산물이 국내에 밀려들어오게 되면, 우리 농산물 시장은 잠식될 위기에 내몰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한미FTA 발효 후 1년이 지난 지금, 국내 농업은 우려처럼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효일인 지난해 3월 15일부터 연말까지 미국산 농산물 수입액은 48억4천만 달러.

발효 이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18.5% 떨어진 수치입니다.

또한 지난해 4월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도 전년보다 2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가뭄으로 인해 농산물 생산이 크게 줄어든 데다, 축산물의 경우에는 국내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수입액이 줄어든 겁니다.

또한 우리나라 생산품 중 일부는 대미 수출 증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종견 처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전략처

"한미 FTA 체결 덕분에 김이라던가 김치, 면류 등은 관세 즉시 철폐 품목이었습니다. 이런 품목들의 폭발적인 수출 증가 추세로 인해서 작년도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6억4천6백만불을 달성했습니다."

국내 수입량이 늘어난 미국산 품목은 주로 과일류였습니다.

FTA발효 이후 오렌지 수입액은 전년보다 33.4% 증가했고, 체리와 포도의 수입액 역시 크게 늘어났습니다.

관세 인하로 인해 미국산 과일 값이 떨어지자 국내 소비량이 증가한 겁니다.

실제로 공정위 조사 결과 주요 소비재 가격은 대부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몽은 4.3% 가격 인하율을 보였고 레몬은 7.8%, 아몬드는 12% 가량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한미FTA의 효과에 대해선 조금 더 중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서진교 선임연구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농산물과 관련해서는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피해를 보상 구제해 줄 수 있는 피해 보전 대책이 철저하게 마련될 필요가 있고요 근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경쟁력 제고 대책이 원활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앞으로 추가적인 관세 인하가 진행되는 품목이 많은 만큼, 국내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

K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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