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용돈을 줄여 마련한 돈으로 연탄을 구입해 서울 성북동 어려운 이웃 30가구에게 4천장의 연탄을 전달했습니다.
류정민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마을 버스 한대가 겨우 지나다니는 좁은 길목에 목장갑에 앞치마를 두른 250여 명의 대학생들이 한 데 모여 있습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성북동 북정마을.
이곳은 경사가 높아 연탄 배달도 힘든 곳입니다.
배준영 대표 / 대학생재능포럼
"어렵게 사시는 분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서 집도 고쳐 드리고 연탄을 나눔으로써 사회에 대학생들이 봉사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행사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오전 9시, 이른 아침부터 연탄을 나르는 학생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큼지막한 글씨로 쓰여진 연탄창고.
학생들이 십시일반 용돈을 모아 구입한 연탄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무거워지는 연탄무게에 힘은 들지만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임세윤 / 경희대 국어교육과 3학년
"연탄이 겨우내 언방을 녹이듯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것도 사람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의 빠른 손놀림과 잘 진행된 협동작업으로 쌓여있던 연탄은 금세 동이 납니다.
학생들의 작은 정성이 모아져 이 날 성북동 일대 30가구에 전달된 연탄은 4천 장에 이릅니다.
정영자 / 서울 성북동
"좋지! 고맙고… 얼마나 고마워 학생들이 좋은 일을 하고 다니니까"
작년에 이어 네번째인 대학생재능포럼의 연탄나눔봉사는 내년에도 계속 될 예정입니다.
그 어느해보다도 혹독했던 올 겨울.
작지만 따뜻한 학생들의 이같은 마음의 선물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겨울을 이겨내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캠퍼스리포트 류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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