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예방인데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예방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수업 내용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김경아 기자가 교육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성폭력예방교육수업.
성교육 관련 노래를 부르며 시작된 수업에 아이들은 금방 흥미를 보입니다.
이어 낯선 사람이 짐을 옮기는 걸 도와달라고하는 등 위험한 상황을 재연한 동영상이 나오자 아이들의 눈빛도 반짝입니다.
위기상황에서 선생님이 대처방법을 물어보자 적극적으로 의견을 발표합니다.
성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직접 대처방법을 찾아보는 역할극.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낯선 사람이 혼자 타고 있다든지, 낯선 아저씨가 이름을 부르며 엄마가 찾는다고하는 등의 위험 상황을 아이들이 직접 연출해봅니다.
수업을 들은 아이들은 생활속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는 반응입니다.
신시영 신리초 6학년
"동영상도 많이 있었고 저희가 실제로 해볼 수 있어서 더 이해하기 쉬웠었요"
정효빈 신리초 6학년
"위기에 처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머릿속에 기억에 남는거 같아요"
경찰이 학교를 방문해 자료를 나눠주며 설명하거나 선생님들이 정해진 대처법을 알려주는 식의 일방통행 강의가 아이들의 주의를 끌지 못했던 반면, 다양한 사례를 반영한 활동중심의 강의는 아이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면서 교육 효과도 높였습니다.
김현주 보건교사
"아이들이 직접 역할극이나 상황극을 통해서 상황에 대한 감정이입이되고 다른 친구들의 대처방법을 보면서 엿볼수있고 그걸 읽으면서 스스로 대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정부는 이처럼 동영상 활용과 토의, 역할극 등으로 구성된 성폭력 예방교육수업이 일선학교에서 실시될 수 있도록 보급을 확대하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 중심 교육 자료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성폭력예방 교육이 실제상황에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평소에 반복적으로 실시해야 하고, 아동뿐만 아니라 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까지 병행되야한다고 조언합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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