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간단한 전구교체부터 집 수리까지 무료로 해주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KCN 금강방송 엄상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익산시 오산면의 한 낡은 주택, 20년이 된 오래된 집이기에 집안에는 고칠 것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장애아들을 보살펴야하는 노모에게 그간 집수리는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나순덕 . 전북 익산시 오산면
"고장 나면 이제 돈 들어가면···고치게 생겼으면 고치고 돈이 없으면 못 고치고 (그래요)"
오늘은 이 집에 주택문화창의센터의 집수리 전문가들이 찾아왔습니다.
순식간에 낡은 형광등이 새 것으로 교체되고 덜렁거리던 문고리도 단단히 고정됐습니다.
여기에 주방의 수도꼭지까지 교체되자 할머니의 얼굴에 결국 미소가 번집니다.
이럴 때는 센터 직원들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지나 / 주택문화창의센터 주거복지담당
"(수혜자)들이 너무 좋았다고 전화하셔서 고맙다고 말씀하셨을 때 보람을 느끼고 나이 드신 분들은 전등 하나 교체하는 것도 정말 힘들어요. 그런 것 하나씩 해드리는 것에……."
지난해 9월에 문을 연 주택문화창의센터는 이처럼 저소득층의 집을 무료로 고쳐주고 있습니다.
복지담당자와 전기, 건축설비 전문가가 팀을 이뤄 매일 2개 팀이 6가구를 찾아갑니다.
입 소문을 타고 신청자가 몰리면서 지금은 일주일 이상을 기다려야할 정도입니다.
최유철 / 주택문화창의센터장
“올 1월부터 150세대 정도 사업실적이 났고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최소 800세대에서 천 세대는 실적을 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올해 3억 2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 범위를 익산 전 지역으로 확대했습니다.
또한 신청자가 계속 몰릴 경우에는 추경을 통해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인력 증원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어쩌면 간단하고 잡다한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참 어렵기만한 집수리, 익산 주택문화창의센터가 새봄 어려운 이웃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KCN NEWS 엄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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