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하구에서는 어른 주먹만 한 벚굴 수확이 한창입니다.
벚굴은 벚꽃이 필 무렵 제 맛이 나고 바위 위에 꽃처럼 피어있어 붙여진 이름인데 고단백 영양식품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채취 현장을 SCS 서경방송 홍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남해바다와 맞닿아 있는 섬진강 하구.
차가운 강물 속으로 잠수부가 뛰어듭니다.
30분이 지난 뒤 끌어올린 어망에는 벚굴이 가득 채워져 싱싱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른 손바닥보다 큰 자연산 벚굴은 일반 굴에 비해 30배 이상 큽니다.
김기환 / 벚굴 채취 어민
"우리 신발 크기 만한 것도 있고 일반 굴에 비해서 영양분도 많습니다. 크다 보니까 그리고 간이 맞습니다.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벚굴은 바닷물과 민물의 비율이 6대 4를 유지하는 기수역에서만 자라는데 세계적으로도 한국과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섬진강에서만 벚굴 채취가 가능합니다.
벚꽃처럼 강 바위에 피어 있어 이름 붙여진 벚굴은 2월 초부터5월 초까지가 제철입니다.
손으로 직접 따기 때문에 하루 채취량은 3백kg 정도.
적은 양에다가 찾는 사람이 많아 10kg당 4만원 선으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 좋은데다 담백한 맛까지 더해 인기가 높습니다.
정우선 / 벚굴요리 식당
"피부미용에 좋고 변비 있는 사람 변비에도 좋고 부드럽고 향이 좋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합니다."
댐 건설과 바닷물 역류로 벚굴 채취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봄을 맞아 벚굴의 맛과 향이 깊어지면서 여전히 우리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SCS 홍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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