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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의 위기···책방·싸전 어디로
등록일 : 20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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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골목상권마저 잠식하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소상공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주변에서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업종들이 적지 않은데요.

GBN 강원방송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춘천시 효자동의 한 주택가 골목.

정겨운 풍경 속 조그마한 구멍가게 하나가 손님을 기다립니다.

가게 주인인 70살 이소복 씨는, 24년 동안 여기에서 일해 번 돈으로 자식 셋을 키웠습니다.

그 정도로 한때는 장사가 썩 괜찮았지만, 지금은 가게 운영은커녕 생계유지도 안 됩니다.

근처 다른 동네 슈퍼마켓들은 대부분 문을 닫거나, 24시간 편의점으로 바뀐 지 오래입니다.

이소복 슈퍼마켓 운영 / 춘천시 효자2동

“수입이라고 할 게 하나도 없어요. 쌀이나 겨우 사 먹으면 되는 거지. 내가 또 다른 데 (일하러) 나가니까. 아파트 경비를 또 나가거든. 그거 가지고 보태서 사는 거지.”

춘천시 중앙로의 한 쌀가게입니다.

가게 밖에 늘어놓은 고무대야마다, 갖가지 잡곡으로 가득합니다.

손님이 필요로 하는 양만큼, 저울과 추로 무게를 달아 파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동네마다 흔하던 쌀가게는 어느덧 옛날 얘기.

이젠 쌀가게도 찾는 사람도, 겨우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염창덕 쌀가게 운영 / 춘천시 중앙로2가

“여기선 뭐 시골 사람들 상대에요. 젊은 사람들은 다 마트로 가고 여기선 시골 사람들 상대로 장사를 하니까 옛날보다 손님이 많이 줄었죠.”

춘천 지하상가에 있는 한 서점입니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명동과 지하상가 주변에만 여러 곳의 서점들이 즐비했습니다.

하지만 서점이 갈수록 대형화되고, 인터넷 서점이 대중화되면서, 소규모로 운영되는 동네 서점은, 빠른 속도로 사양길에 접어들었습니다.

남경문 서점 운영 / 춘천 지하상가

“소비자 입장에서도 구색이 많이 갖춰져 있는 대형 서점으로 가길 원하고. 가지 않고도 클릭만으로 인터넷으로 배달까지 되는 그런 방식으로 구입을 하고. 물론 할인도 더 많고.”

그에 따른 불편은, 고스란히 책을 사는 소비자들의 몫이 됐습니다.

정지윤 주부 / 춘천시 후평동

“막상 집에서 나와서 책을 사려고 하다 보면 아이와 같이 나오려고 해도 교통편이나 그런 것도 많이 힘들고….”

통계청의 ‘경제활동 인구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도내 자영업자 수는 17만 4천 명.

지난해 12월, 20만 명 선이 붕괴된 후, 빠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우리 주변에서 얼마나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자취를 감추게 될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GBN NEWS 조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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