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아시아권보다는 다소 뒤쳐졌던 남미의 한류바람이 최근 들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페루에서는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현지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임지수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70여 명의 페루 청년들이 강남스타일에 맞춰 신명나게 플래시몹을 벌입니다.
이들 중 대부분이 슈퍼주니어, 빅뱅 등 K-pop 가수들에 푹 빠진 학생들입니다.
요즘 페루 대학가에선 특정 케이팝 가수들의 안무를 전문적으로 카피하고 공연하는 동아리들이 생겨날 정도입니다.
2~3년 전부터 남미인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케이팝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활발히 유통되기 시작해 작년 겨울 페루에서 열린 빅뱅의 콘서트는 전석 매진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애니 에스토시오 / 페루
"빅뱅의 GD를 제일 좋아해요. 작년 11월에 빅뱅 콘서트에 갔어요. 첫 번째 줄에 앉았어요."
한류 사랑은 한국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들을 더욱 생생히 즐기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겁니다.
한국어문화원 사랑채는 남미 국가들에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지난 2009년에 설립됐습니다.
페루에 봉사 온 코이카 단원 길동수씨 부부가 운영하던 한식당에서 처음 시작된 한국어 교육이 이렇게 커진 겁니다.
현지인들의 수요가 늘어 지금은 수강생이 70여 명이나 되고 수업은 페루를 찾은 우리나라 자원봉사자들이 맡고 있습니다.
이주희 / '사랑채' 한국어교사
"남미국가로 스페인어를 배우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페루 쿠스코 사랑채에서 한국어 선생님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지원하게 됐어요."
사랑채의 한 달 수강료는 학생의 경우 50솔로 한국 돈으로 2만원 상당입니다.
페루 학생들에게 적은 돈이 아니지만 이들은 수강료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합니다.
다이안넬스 홀가도 / 페루
"한국 문화가 좋아서 한국어를 배워요. 열심히 배워서 한국 놀러가고 싶어요. 2PM, 미쓰에이 사랑해요."
한류의 인기는 브라질에서도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세계 3대축제로 꼽히는 `브라질 카니발`에 한국 가수 최초로 싸이가 초청돼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기존에 아시아 권역에 편중됐던 한류가 탄력을 받아 이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남미대륙은 세계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성장잠재력이 큰 권역입니다.
남미에서 한류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임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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