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2단 로켓, 신기전이 예전 모습 그대로 420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행주대첩 4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시연회에서 현장을 문인수 시니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도화선에 불을 붙이자 지축을 흔드는 굉음과 함께 산화 신기전이 흰 꼬리를 달고 하늘로 치솟습니다.
2단 로켓추진 장치를 단 산화신기전이 원형대로 복원 돼 시연발사에 성공하는 순간입니다.
산화 신기전은 불을 흩뜨리는 기계화살이란 별명처럼 적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첨단 과학무기였습니다.
채연석 교수 / 과학기술연합대학원
"산화신기전은 지금 전 세계에서 설계도가 남아있어서 복원해서 발사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로켓입니다."
채연석 박사는 산화신기전으로 적들이 숨어있는 갈대밭을 향해 불을 쏘아 전투의지를 꺾는데도 효과적이었다고 말합니다.
신기전은 조선 세종 때 최무선의 주화를 개량한 세계 최초의 로켓추진무기로 최대사거리는 2km에 달합니다.
민건오 /고양 무원초 6학년
"우리민족이 세계최초로 이러한 것을 만들었다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이 기술이 남아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특히 권율장군이 행주대첩에서 이 신기전을 사용해 왜군의 예봉을 꺾었다는 기록은 당시 신기전의 위력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습니다.
신기전 발사시연은 일본의 끈질긴 독도영유권 주장과 북한의 핵실험으로 야기된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상황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신기전 발사에 앞서 행주산성 충장사에서는 420주년 행주대첩 기념제가 엄수됐습니다.
이 기념제의 제관들과 참례자들은 임진왜란 때 누란의 위기를 극복한 장군과 선열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최성 / 경기도 고양시장
"북한 핵실험으로 여러 가지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민과 관이 함께 혼합하여 호국의 정신을 함께 익히고 권율장군의 뜻을 기려서."
기념제에는 권씨 문중과 일본 문화교류회원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참례자들은 의장대사열과 함께 권율장군의 승전 보고를 들으며 행주대첩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이번 기념제는 고양역사 600년과 맞물려 민 관 군이 힘을 합쳐 국난을 극복했던 백성들의 구국의 뜻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시니어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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