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대 캠퍼스 내에서 마한시대 무덤이 대량으로 발견됐습니다.
우리나라 마한시대 유적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CN 금강방송 최정호기자입니다.
군산대 음악관 건물 뒤쪽 야산.
산 정상 부근에서 마한시대 무덤 10여기가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무덤은 이제까지 발견된 것과는 조성 양식이 다릅니다.
무덤마다 일정한 간격으로 경계면을 만들어 놓아 7개 이상의 독립적인 매장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일명‘주구묘’라고 일컬어지는데 마한시대 대표적인 무덤 양식으로 알려진‘분구묘’보다 앞선 것입니다.
여기에 무덤 내부에서 출토된 유물들도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마한시대 대표적인 토기인 둥근 바닥에 목이 짧은 항아리가 아닌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형태입니다.
조명일 / 군산대 조사연구팀장
“목이 없는 토기라든가 아니면 밑이 둥글고(원저) 목이 직립된 토기들도 나왔는데 이런 것들은 현재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유물입니다. 그래서 유물을 근거로 봤을 때 상당히 (무덤)조성 연대가 올라 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 군산대 마한시대 무덤은 대략 2,3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현재 마한시대 무덤 연구는 1~3세기경 유적이 전혀 없어 공백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현장 보존과 함께 보다 체계적인 정밀 조사가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마한시대 무덤 양식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박영철 / 군산대 박물관장
“이제까지 발견되지 않은 국내의 마한시대 묘로써 최초로 출토된 굉장히 중요한 묘로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제껏 본적 없는 유물 형태를 지닌 마한시대 무덤 양식.
소중한 유적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지 주목됩니다.
KCN NEWS 최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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