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상습적으로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 혐의자 300여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주로 노린다니까,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파트 주차장.
후진하는 차량을 향해 자전거를 탄 남성이 갑자기 나타나 부딪힙니다.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상습적으로 보험금을 타낸 주요 사기 수법 중 하나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습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374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8천181건의 고의 사고를 내고 123억원에 이르는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사고를 많이 낸 사기 혐의자는, 무려 110 차례나 사고를 낸 뒤 1억 5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형별로는 차선을 바꾸는 차량에 고의로 접촉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5천 5백 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앙선 침범이나 신호위반 일방통행 역주행 등 법규 위반 차량을 노리는 경우도 741건이나 됐습니다.
김수봉 부원장보/ 금융감독원
"보험금을 편취할 목적으로 교통법규와 안전운전 의무를 위반한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일으키므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기 혐의자 대부분은 남성으로, 30~40대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들의 직업은 택배나 택시운전 등 운송업 종사자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에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들을 수사기관에 수사의뢰하기로 했습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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