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자서전으로 만난 '빨치산과 학도병' [시니어 리포트]
등록일 : 2013.04.03
미니플레이

현대사의 격변기를 살아 온 어르신들이 구청의 지원으로 자서전을 냈습니다.

그런데 6.25전쟁 때 여자 빨치산과 토벌대의 학도병이, 우연히 같은 지역에 살면서 각각 자서전을 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미송 시니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신대를 피해 일찍 결혼 하였지만 결국 남편을 따라 산으로 가서 꽃다운 청춘, 어여쁜 소녀 시절에 빨치산이 되었습니다.

치열한 전투, 참을 수 없는 배고픔에도 남편 곁에 있어서 행복했다는 철 없던 순간을 회상합니다.

사랑을 따르기 위해 선택한 삶 때문에 여자로서는 견디기 힘들었던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박정덕 할머니의 이야기입니다.

박정덕 (83세) / '바람에 꽃잎은 져도' 저자

"내가 자랄 때 뜻과 너무 다른 인생을 살아서 뭔가 흔적을 남기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런 기회를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서전을 보신 모든 분들께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빨치산을 쫓는 학도병이었던 김관영 할아버지.

상반된 입장에서 역사의 수레를 넘은 두 사람이 우연히 같은 서울 관악구에 살면서 이번에 각각 자서전을 냈습니다.

김관영 (82세) / '봉사로 꽃피운 인생' 저자

"지리산, 덕유산 일대에 가서 우리가 빨치산 소탕 작전을 했죠. 그 소탕 작전이 뭔지도 처음엔 몰랐는데…"

6.25전쟁, 4.19혁명 등 중요한 현대사와 개인의 삶이 얽힌 평범한 서민들의 이야기가 15권의 책으로 나왔습니다.

관악구청의 "어르신 자서전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각각 자서전으로 출간된 겁니다.

유종필 / 관악구청장

"이름 없는 개인의 역사도 훌륭한 우리의 역사가 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분 한 분의 이러한 기록들이 모이면 훌륭한 우리 지역의 향토사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사업은 젊은 사람들에겐 부모 세대의 아픔을 이해하고, 같은 시대를 살았던 분들에게는 인생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시니어 리포트 김미송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