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어느때보다 불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현지에 남아있는 근로자들의 신변안전과 조업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북측이 출경을 허용하지 않는 한 별다른 조치를 할 수도 없어 더욱 답답한 실정입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단 기업협회는 출입차질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임원들을 소집해 긴급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어제 하루 현지 근로자와 수시로 통화하면서 신변 안전을 확인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은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했지만 오늘도 출경제한이 계속된다면 조업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옥성석 /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제조업을 하는 생산공장이기때문에 부자재가 한개라도 못들어가면 생산에 차질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것이 장기화된다면 피해가 엄청 클 수밖에 없죠."
기업들은 주재원의 신변안전이 우려되지만, 당장 주재원들을 모두 철수시키고 조업을 중단하면 납품기한을 못 맞추는 등 사업에 타격이 발생할 수 있어 근로자들을 모두 귀환시킬 수 없는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또 한 기업대표는 과거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경을 통제했을 때도 공단 운영이 중단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개성공단이 폐쇄될 것으로 우려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조업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북한이 출경금지를 풀어주기만을 기다린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개성공단 체류 근로자들의 신변안전인 만큼, 우선 개성공단 체류 근로자들에게 긴급 식자재 등 필수용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북측에 요청한다는 계획입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북측에 요구할건 식자재에 관한건 좀 풀어달라고 저희들이 요구해보겠습니다. 나머지 사안은 정부 방침에 따라 저희가 협조하겠습니다."
또 오늘 출입경 상황을 지켜보고 북측에 출경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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