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만 19세가 돼야 투표권이 주어집니다.
투표권이 없는 어린 학생들은 선거에 관심이 없을 수 밖에 없는데요.
경남 하동의 한 중학교에서 실제 공직 선거처럼 전교 임원을 뽑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SCS 서경방송 홍진우기자입니다.
전교 임원을 뽑는 자리, 후보자들은 저마다 공약을 내걸고 친구들에게 자기를 뽑아달라고 호소합니다.
또 각자 준비한 퍼포먼스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강조합니다.
선거 열기가 실제 선거 못지 않습니다.
공직 선거는 아니지만 강당 안에는 4개의 기표소와 투표함까지 설치돼 실제 투표장을 방불케 합니다.
박철우, 하동군선관위 지도·홍보계
"민주시민정치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학생회장.부회장 선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유권자인 학생들이 투표와 개표를 직접 해보게 함으로..."
비록 처음 해보는 선거에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학생들은 직접 해보며 많은 걸 배웠습니다.
실전투표를 경험한 학생 유권자들은 감회도 남다릅니다.
정지원, 하동중학교 3학년
"사실 저희가 학생이다 보니까 투표를 못하잖아요. 그래서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렇게 (선거를)저희들이 하게 되니까 다른 선거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선거 체험은 미래의 유권자 양성은 물론 건전한 선거 문화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용식, 하동중학교 교장
"우리 학생들이 유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선거에)관심을 안 가지고 있는데 가정에 가면 부모님들도 선거에 관심을 가질수 있는 계기가 되고, 또 주위에 선거 할 때 벽보 훼손이라든지 (그런걸 방지할 수...)"
선관위는 앞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거 지원 등 민주시민 정치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진짜 선거는 아니지만 학생들은 투표권을 행사하며 소중한 한 표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SCS 홍진우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