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의 출경금지 조치가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오늘도 우리측 차량과 인원이 공단으로 들어가지 못했는데요, 강필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개성공단 출경 금지 조치를 취한 지 이틀째.
많은 차량과 인원이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계획된 출경 인원은 520여 명에 차량은 420여 대.
내일이 북한의 휴일인 청명절이라 유류와 부식, 자재 등을 나르고 또 완제품을 가지고 나오기 위한 물자수송 차량이 보다 평소보다 많이 대기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의 출경 금지 조치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박용국/(주)호산
"오늘 돌아가면 내일은 북한이 쉬는 날이니까 토요일 아침부터 또 대기해야 겠죠"
현재 식자재는 길어야 일주일, 가스는 이틀 정도면 재고가 바닥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동을 중단한 공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상이 걸린 123개 입주기업들은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한재권/개성공단기업협회장
"조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으며 최종적으론 공단 전체가 폐쇄되지나 않을까 하는 심각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남측으로 돌아오는 입경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입경자들은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근로자들이 3년 전 천안함 피격사건 때보다 더 불안해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권숙미/개성공단 근로자
"비상사태도 그렇고 그때는 평소와 비슷했는데 이번엔 더 심각한 상황인것 같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상적으로 운영돼 온 개성공단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세워진 지 9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KTV 강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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