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일본 현대미술 40년을 한자리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누리 캠퍼스기자입니다.
1970년대 이후의 일본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서울대학교 미술관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쿠사마 야요이,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을 포함해 일본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작가 53명의 대표작 112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진이 선임학예연구사 / 서울대미술관
“여태까지 대중들에게 일본 현대미술은 개개의 어떤 스타작가 위주로 개별적으로 소개가 되었는데 이런 것을 하나의 흐름으로 어떻게 볼 수 있는지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취지를 찾을 수 있겠고요.”
전시실 구석에 반원을 그리며 나열된 빨간 울트라맨 인형이 눈길을 끕니다.
일장기를 상징하는 빨간 반원과 천황의 장수를 기원하는 울트라맨의 만세 행위는 군국주의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군국주의에 대한 경계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을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마네의 원 작품은 평면적인 인물 묘사가 특징이나, 모리무라는 소년의 앞과 뒷모습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평면적인 회화의 허구성을 강조했습니다.
만화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꽃문양이 아주 이색적입니다.
화려하고 인공적인 장식미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전통적인 일본의 미술이 아닌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콘셉트을 지향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김혜영 / 서울 문래동
“오랜만에 가족들이랑 같이 미술관 나왔는데 여러 일본작가들 작품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 전시는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의 현대 미술 흐름을 살펴보고 동시에 우리나라 미술뿐 아니라 전후 아시아 미술의 상호영향성에 대해서도 비교해볼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리퀘스트 70년대이후의 일본현대미술'전은 오는 4월 14일까지 계속됩니다.
캠퍼스 리포트 오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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