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고 느끼실텐데요.
서울 화랑가에도 그림으로 봄을 느낄 수 있는 기획전이 활발합니다.
김세림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이 나뭇가지 사이를 비껴갑니다.
거리에는 삼삼오오 짝지어 화창한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우리곁에 다가온 봄을 그윽한 매화향을 통해 그림으로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서울 종로구 사산동 '갤러리 GMA'입니다.
작년 10월 광주시립미술관이 개관한 이 갤러리에서는 '오견규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봄꽃에 머물다'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에는 오견규 작가의 최근작품 22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견규 (66세) / 화가
"시기에맞게 봄 이야기를 다뤘어요. 매화가 피고 지고 또 목련이 피고. 이런 생성과 소멸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붉게 벙글기 시작한 동백꽃, 인기척에 놀라 날아가는 새 등 평화로운 봄의 풍경을 담은 작품입니다.
쏟아지는 폭포를 물끄러미 내다보는 남자가 눈길을 끕니다.
직관과 관조의 정신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오 작가는 이번 작품에 꽃, 나무, 잡초, 개 등 생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담아냈습니다.
우리시대의 선비화가라고 불리우는 목운 오견규 작가는 먹빛의 담백함과 정밀스런 필치가 특징입니다.
모수옥 / 한국기술교육대 디자인공학과
"꽃도 너무 예쁘고요. 저희 엄마가 말씀하시기를 엄마 어렸을 때는 이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고 그래서 저도 같이 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오견규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광주시전, 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을 수상한 광주지역의 대표적인 한국화가입니다.
지역작가의 중앙미술무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종로에 전시장을 연 광주시립미술관은 1년에 두세차례 지역작가 초대전을 열 계획입니다.
캠퍼스리포트 김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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