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사이트 등에서 해킹에 의한 신용카드 부정 결제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온라인과 모바일 소액 결제의 보안 인증 절차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노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말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서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의 일부 고객들이 부정 결제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안전결제 시스템이 아닌 고객의 컴퓨터가 해킹 당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피해 규모는 1억7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해킹 위협이 잇따르고 피해 규모도 커지자, 금융당국이 소액 결제에서도 추가 인증을 의무화하는 등 온라인 결제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소현철 팀장/금융감독원 IT감독국
“저희 금융당국에서는 게임 사이트에선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온라인 결제가 불가능하도록 추가 인증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부정 결제 피해가 가장 잦은 게임 사이트에선 30만원 미만의 카드 결제 때도 인증을 받아야 하고, 그 이상의 금액을 결제할 땐 두 번에 걸쳐 인증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이번 대책에는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포함됐습니다.
모바일에서 처음 카드를 등록하기 위해선, 공인인증서 또는 휴대전화 문자를 이용한 추가 인증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금융앱은 금융앱 스토어를 통해서만 내려받을 수 있고, 이용자가 미리 등록한 모바일에서만 금융 거래가 가능한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카드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부정사용 방지 시스템 점검 대상에, 온라인 게임 사이트 외에 파일 공유 사이트와 포인트 충전 사이트도 포함시킬 계획입니다.
K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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