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으로 불렸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타계했습니다.
전 세계는 강한 신념을 지녔던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고 애도했습니다.
홍서희 외신캐스터입니다.
영국 최초 여성 총리를 지낸 마거릿 대처가 87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대처 전 총리의 유족은 어머니가 뇌졸중을 일으킨 뒤 평화롭게 임종했다고 전했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경미한 뇌졸중을 투병해 온 대처 전 총리는 몇년 전 부터는 치매까지 겹쳐 최근 몇년 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영국 역사상 첫 여성 총리인 대처 전 총리는 지난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보수당 총리를 연임했습니다.
집권 후 긴축재정으로 영국병을 치유해 경제 부흥을 이끌었고, 지난 1980년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철의 여인'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과감한 사유화와 노조 와해, 공공분야에 대한 대폭적인 국고지원 삭감 등 독단적인 정책운용을 펴 비판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1990년 유럽통합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 지도부의 반발에 부닥쳐 자진 사임했고 지난 1991년 정계를 은퇴했습니다.
대처 전 총리의 갑작스런 서거소식을 접한 전 세계는 애도를 표했습니다.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슬픔을 감추지 못했으며 유족에게 조의를 전달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론 총리도 '위대한 지도자이자 위대한 영국인을 잃었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오늘은 국가에 너무나 슬픈 날입니다. 우리는 위대한 총리이자 위대한 지도자, 위대한 영국인을 잃었습니다. 첫 여성 총리인 마거릿 대처는 악조건에도 성공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자유의 투사이자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며 그녀를 추모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을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 경우처럼 국장에 준하는 의식으로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홍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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