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콩나물 콩을 포대째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4억원 어치를 팔아온 유통업자가 적발됐습니다.
단속반이 들이닥치는 현장을 정명화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골목 깊숙한 곳에 있는 창고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천장 근처까지 국내산 포장재로 싸인 콩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중국산 콩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지난 2010년부터 콩나물 재배업자에게 팔아온 업체입니다.
적발 유통업자
"재배업자들은 전혀 모르죠, 알수가 없죠."
이른바 '포대갈이' 수법으로 지난 3년간 판매한 콩은 70톤.
4억2천만 원 어치를 팔아 1억4천만 원의 이익을 남겼습니다.
콩나물 콩 가격이 국내산은 킬로그램당 8천500원, 중국산이 4천원으로 배 이상 차이가 나는 점을 악용해, 재배업자를 속이고 부당이익을 취한 겁니다.
이 창고 안에는 포대갈이를 위한 국내산 빈 포대가 이렇게 가득 쌓여 있습니다.
그동안 쌀이나 배추김치 등이 원산지 둔갑을 한 경우는 여러차례 적발됐지만, 콩나물콩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해 콩나물콩을 포함한 콩 원산지 단속 결과, 작년보다 43% 증가한 20곳이 적발됐습니다.
안동윤 반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반
"전년도에 우리나라 콩나물 작황이 좋지 않아 둔갑하는 경우가 앞으로 많을 것으로..."
원산지 거짓 표시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표시를 하지 않아도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KTV 정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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