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 시설이 허술한 원룸과 주택을 돌며 빈집털이를 해온 절도범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남 진주에서만 60여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는데요.
대부분 대낮에 발생했습니다.
SCS 서경방송 김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남성이 어디론가 황급히 들어갑니다.
이 남성이 찾은 곳은 진주의 한 금은방.
잠시 눈치를 보더니 재빨리 귀금속을 팔고 도망치듯 사라집니다.
CCTV에 찍힌 남성은 마흔한 살 A씨.
지난 2007년 절도 혐의로 구속된 A씨는 2011년 출소 이후 2년여 동안 또 다시 진주지역을 돌며 60여 차례 빈집을 털었습니다.
훔친 현금과 귀금속이 무려 1억 4천여만 원 어치에 달합니다.
A씨. 피의자
"(교도소)나와 가지고 일을 하다가...설비 관련 일을 하다가 돈이 좀 잘 안 모이고 그래서 다시 또 범죄를 하게 됐습니다."
A씨는 주로 낮 시간대 빈집을 찾아 다니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이처럼 창문이 닫혀있지 않은 집을 골라 초인종을 누르는 방식으로 빈 집임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오래되거나 약한 창살은 아예 손으로 뜯어내는 대담함까지 보였습니다.
2년여에 걸친 A씨의 범행은 훔친 물건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주택가 절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창원과 사천에서도 빈집털이범이 잇따라 검거됐습니다.
전종섭 / 진주경찰서 강력 3팀장
"외출하실 때는 출입문과 창문을 반드시 잠그시고, 특히 야간에는 방범벨과 실내등을 켜놓고 외출하게 되면 도난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튼튼한 방범 창살을 설치해 애초부터 범행 표적에서 벗어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