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잠정중단을 발표한 지 나흘째로 이어지면서 입주기업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남북출입사무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이연아 기자.
네, 저는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나와 있습니다.
개성공단 잠정중단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이곳은 귀환자들만 간간이 보일 뿐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오늘 개성공단 근로자의 첫 귀환은 오전 11시 50분, 차량 5대와 근로자 다섯 명이 돌아왔습니다.
모든 차량 뒷 자석, 트렁크 뿐만 아니라 지붕까지 완제품이 가득 실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입주기업들은 통행제한으로 완제품 하나가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물량을 가지고 나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근로자의 건강상태가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아직까진 아픈 사람이 없다고 답했지만, 다른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실제 식자재를 비롯해 생필품과 연료가 거의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개성공단 입주기업 협회는 의료진 출경과 완제품 출고를 허용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개성공단 잠정중단이 장기화 되면서 입주기업 123곳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3천여 곳도 계약 해지 위협 등 줄도산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 역대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 회장단이 중심이 된 범 중소기업계 방북 대표단 10명이 통일부에 22일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어제 우리 정부가 사실상 북한에 대화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개성공단 상황에 변화가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출입사무소에서 KTV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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