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공무원들이 반성백서를 펴냈습니다.
잘못을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뜻이 담겨있어 민의행정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문인수 시니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책 표지부터가 이색적입니다.
오른쪽 상단의 빨간 네모 란에 반성백서란 낙인이 선명합니다.
이 책이 바로 파주시 공무원들이 정책 실패나 잘못된 행정에 대한 반성을 담은 책입니다.
297쪽의 이 반성백서에는 업무 중에 실수를 했거나 잘못된 사업들이 낱낱이 기록돼 있습니다.
해당 공무원들의 실명과 전화번호까지 공개했습니다.
허경란 주무관 / 파주시 기획예산팀
"마지못해 자료를 내긴 했으나 그 자료들이 좀 내용이 부족한 것도 많고 아무래도 양이 적고 정말 면피성으로 낼려는 부서들이 있어서 어려웠습니다."
이른바 ‘철밥통’으로 불리는 공무원들이 공개적으로 반성백서를 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기초수급 신청 서류를 캐비닛에 넣고 후임자에게 인계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피해를 입히는 등 반성 사례가 적나라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성용경 팀장 / 파주시 주민생활과 복지조사팀
"처음에는 좀 창피했습니다. 첫번째 공문왔을 때도 이걸 써야하는지 굉장히 많이 망설여졌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도 기획실에서 얘기가 있고 그래서 또 한 번 용기를 내서 써보자…"
재원마련을 간과하는 바람에 버스 공영차고지 사업이 잠정 중단됐던 경험.
도서관 유치사업이기에 주민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밀어붙이다 낭패를 본 사례 등 갖가지 정책실패 사례가 담겨 있습니다.
잘한 것은 자랑하고 치부는 가리고 싶은 게 인간의 심리입니다.
특히 공직을 맡은 공무원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파주시 공무원들은 과감히 허물을 벗고 민의의 소중함을 큰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인재 / 경기도 파주시장
"많은 공무원들이 주저해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우리 파주시 공무원들이 여기 동참해줘서 기쁘게 생각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잘못을 뉘우치고 고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반성백서는 그런 의미에서 민의를 챙기는 풀뿌리 봉사행정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시니어 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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