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극지 마라톤 '그랜드 슬램'을 아십니까.
사막과 극지를 달려 극한에 도전하는 그야말로 아주 어려운 스포츠인데요.
죽음의 레이스라고도 불리는 이 마라톤을 세계 최연소 나이로 완주한 청년이 있습니다.
이재흔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신호탄 소리에 맞춰 경기가 시작됩니다.
우리나라 남극기지가 있는 킹조지 섬에서 250km에 이르는 남극 극지 마라톤이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마라토너 가운데 좀 어려 보이는 동양인 학생이 눈에 띕니다.
20대 초반의 이 동양인은 우리나라 대학생 윤성철군입니다.
윤군은 6박7일 날씨와의 사투끝에 마침내 이 남극 극지마라톤에서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이 성공으로 윤군은 '그랜드슬래머'라는 타이틀과 함께 더욱 값진 '세계 최연소'라는 명칭까지 획득했습니다.
'그랜드 슬래머'라는 타이틀은 사하라, 아타카마, 고비 ,남극 등 세계4대 극지 마라톤을 일 년 만에 완주해야 얻습니다.
윤군은 작년 만 22세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 그랜드슬래머가 됐습니다.
극지마라톤은 사막이나 극지를 250㎞ 달리는 경기로 완주 자체가 힘들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사람은 지금가지 전 세계적으로 29명에 불과합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우연히 본 사막 마라톤 사진 한 장에 반해 윤군은 다음날부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다리를 심하게 다쳐 정강이가 부러지고 발등이 완전히 돌아가 남들보다 뛰는 것이 힘들었던 윤군은 심한 평발로 경기 내내 본인과의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습니다.
윤승철 / 동국대 3학년
"그 꿈을 잃지 않고 꾸준히 가지고 있다면 언젠가는 그 꿈을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절함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윤군은 참가비 마련을 위해 소셜 펀딩 싸이트를 만들어 90여 명의 후원자들로부터 천 칠백만원 상당의 후원을 받아 도전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윤승철군의 꿈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윤 군은 이번 여름 방학 때 경주에서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을 잇는 실크로드 약 2만 킬로미터를 60일간 마라톤으로 완주할 계획입니다.
캠퍼스리포트 이재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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