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가운데 사회적 의식을 담은 작품들을 골라 경기도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영준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부드러운 교란- 백남준을 말하다’전이 열리고 있는 경기도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입니다.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고 백남준 선생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첫 전시로 마련된 이번 기획전에는 전쟁, 성, 금기, 정치 등 사회적 의식을 담은 백남준의 작품들과 그와 함께 작업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유진 / 백남준아트센터 큐레이터
"사회 한 구성원으로서의 예술가가 어떻게 사회에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남준의 작품 중 가장 정치적이라고 평가 받는 비디오 작품 <과달카날 레퀴엠>입니다.
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였던 과달카날 섬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전쟁의 파괴적인 속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금기에 대한 저항을 담아냈습니다.
<비디오페스티벌 : 라이브 비디오> 의 하나로 샬롯 무어먼과 처음 선보인 TV침대입니다.
당시 암수술로 인해 몸이 성하지 않은 무어먼을 위해 누워서 연주할 수 있도록 제작한 작품입니다.
TV모니터에 이물질을 부가해 화면의 시각적 변화를 가져온 작품 TV 물고기입니다.
빠른 편집으로 콜라주 된 이미지들이 헤엄치는 물고기들과 상호작용함으로써 기계적 이미지를 자연적인 것으로 변화 시켰습니다.
이 밖에도 백남준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 TV 정원’ 과 백남준 관련 다큐멘터리, 퍼포먼스 시나리오 등에서 사회적 의식에 대한 백남준의 자유로운 표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충만 / 경기도 수원시
"특히 음악에 대해 조예가 깊으셨는데 그 부분이 기억에 남구요. 성이나 자신의 표현들을 아주 자유롭고 편안하게 표현했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백남준의 사회적 금기에 대한 자유로운 표현을 엿볼 수 있는 ‘부드러운 교란’ 전은 오는 6월 30일까지 계속 됩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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