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사건을 수사중인 FBI는 폭발물이 압력솥 안에 설치된 사제폭탄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국인 대학생 1명도 부상을 당해 입원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서희 외신캐스터입니다.
보스턴 폭발 사건 이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두 차례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보스턴 폭발 사건을 명백한 '테러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美 대통령
“이번 사건은 극악무도하고 비겁한 행위로, FBI가 테러 행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국민에게 해를 입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테러에 압력솥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폭발물이 사제 폭탄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폭발물을 넣은 6리터 크기의 압력솥이 검정 가방에 담겨 결승선 주변 도로에 놓여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압력솥 안에는 금속 조각과 쇠구슬, 그리고 못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쇠구슬 등을 넣고 내부 압력을 높이면 폭발력이 강해져 인체에 치명적인데, 부상자들의 몸에서 금속 파편이 잇따라 발견됐고, 팔다리를 잃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압력솥 폭발물은 주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도 등지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폭발 사건으로 보스턴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우리나라 남자 대학생 23살 안 모 씨가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간단한 수술을 받았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V 홍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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