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이 잠정 가동중단된지 오늘로 열흘째입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며 어제 방북을 희망했지만, 북한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유영 기자~ 어서 오세요,
어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 방북이 이루어지지 않았죠?
네, 관심을 모았던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북한은 어제 오전,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방북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통보해 왔는데요, 북한의 입장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우리측에 전달됐습니다.
당초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 계획은 무엇이었나요?
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1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당초 개성공단 현지 공장 상황을 확인하고, 공단에 남아있는 205명의 직원들에게 최소한의 식자재와 의약품을 전달할 계획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 조업중단 사태에 따른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북한에 전하려고 했습니다.
북한은 왜 방북을 거부한건가요?
네, 통일부는 북한이 현재 정세에 대한 책임이 우리 측에 있다는 점을 들어 방북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은 한국이나 미국을 좀더 압박해서 정책 변화를 끌어내려는 것으로, 만약 지금 개성공단 방북을 허용하면, 북한이 원래 원했던 큰 변화에 미치지 못하고 그저 개성공단 직원들의 하소연만 받아주는 꼴이 되기 때문에 지금은 대화할 시기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또 개성공단이 '북한의 돈줄'이란 식의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과연 개성공단 실익이 어느쪽이 더 큰지 끝까지 한 번 가보자는 식이 아닌가..하는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어쨌든 이번 사태는 한국 정부가 북측이 원하는 조건을 가지고 낮은 자세로 대화를 해야 해결되지 않겠나..하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춘지 열흘이나 됐는데요, 현지 입주기업들 사정은 어떻습니까?
네, 개성공단에는 기업마다 한두 명 씩,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력이 남아 납품 물건을 지키며 남은 식량으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량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양질의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현지에 남아있는 기업들끼리 먹을 것을 서로 나누어 먹으며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측의 방북 거부에 대해 정부가 강한 유감을 표시했죠?
네, 정부는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식자재를 공급하려는 인도적 조치마저 거부했다며 매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활과 인도적인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책임있는 조치와 개성공단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입주기업 대표단과는 별도로 범 중소기업계 대표단이 오는 22일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북한이 어제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을 불허함에 따라 이것도 불투명해졌습니다.
통일부는 현재 당면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검토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유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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