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을 불허한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이 오늘 오전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방북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통보해 왔습니다.
북한의 입장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우리측에 전달됐습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열분의 개성공단 방문 신청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방북을 거부한 이유로 현재 정세에 대한 책임이 우리 측에 있다는 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방북을 불허함에 따라 현지 공장 상황을 확인하고, 남아있는 직원들에게 최소한의 식자재와 의약품을 전달하려고 했던 대표단의 계획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인도적 조치마저 거부했다며 매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책임있는 조치와 개성공단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북한 당국은 하루빨리 개성공단 근무자들의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활과 인도적인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책임있는 조치를 포함해서 개성공단 정상화에 즉각적으로 나설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과는 별도로 중소기업 대표단이 추진하고 있는 22일 방북과 관련해서는 계속 검토를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우리 정부가 밝힌 대화제의는 대한민국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심사숙고한 진정성 있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의 길로 나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오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대북대화 제의 과정에서의 남북 물밑접촉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북 대화가 개성공단 문제에 국한돼 있진 않지만, 개성공단 사태를 중점적으로 풀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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