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보스턴 마라톤 테러용의자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미국대통령 앞으로 독성물질이 든 편지가 배달됐습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수사당국이 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수사당국이 사건 현장 근처의 CCTV 화면에서 검정색 배낭을 땅에 놓고 가는 한 남성을 찾았다며 이 사람이 용의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또 수사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흰색 야구 모자를 착용했고 검은색 재킷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주요 외신과 미국 언론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용의자 한 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FBI와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수신자로 하는 우편물에서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발견됐습니다.
미국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편지에 포함된 물질은 '리신'으로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거나 혈류에 흡수되면 입자 한 개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독성 물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은 외부 우편물 검사시설에서 독극물 편지가 발견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되지는 않았다며, FBI 주도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진 편지에 의심스러운 물질이 포함된 것이 발견됐습니다. 연방수사국 주도로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FBI는 현재까지 독극물 편지와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가 관련성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지만, 미국에서는 지난 2001년 9.11테러 당시에도 언론사와 의회, 우체국 등에 탄저균이 담긴 우편물이 배달돼 5명이 목숨을 잃은 전례가 있어, 9.11테러 공포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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