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최근들어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면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한약재 전문 시장인 대구 약전골목도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배소현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구시 약령 서문을 지나면 길게 늘어선 한약방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대구 중구에 위치한 약전골목으로 지난 1650년대부터 360년 이상 그 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명색만 유지해오던 약령시장에 최근들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유희 / 부산 초읍동
"골목 투어 중인데 이곳 약령시에 오게됐어요 너무 보기 좋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대구 약령시장이 이처럼 활기를 찾은데는 대구시가 주축이 돼 앞장선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대구시의 노력은 한의약 박물관과 체험 활동을 통한 약령시 홍보에서 잘 나타납니다.
한의약 박물관은 약전골목의 삶과 체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문화 공간으로서 약령시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애니메이션과 디오라마를 통해 아이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약령시의 유래와 한방문화에 대해 접할 수 있습니다.
맨디 풀러 / 미국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약재들이 모두 다른 방법과 목적으로 쓰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여러 체험 행사들을 통해 관광객들은 약령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혀갑니다.
엄순옥 / 대구 용산동
"아이와 자주 오는데 (약탕기 빚는) 체험이 마침 있길래 도자기 체험이라 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아직은 단순 관람에만 그쳐 약재 판매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남춘수 / 약령시장 상인
"외국 관광객들은 골목 투어 정책때문에 손님이 많아졌어요. 그렇지만 판매업자의 입장에서 소득은 적은 편입니다. 제품 개발이 많이 되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직 체감할 정도는 아니지만 약령시장의 활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시화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배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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