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시샘하던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완연한 봄기운을 되찾은 서울 여의도엔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봄향기로 가득한 윤중로 벚꽃축제 현장을 이지은 캠퍼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벚꽃잎이 봄바람에 수줍은 듯 소녀처럼 하늘거립니다.
꽃샘추위로 늦은 개화가 미안했던지 꽃망울을 더 크게 터뜨렸습니다.
여의서로와 동로에 이르는 7km 구간은 만개한 쳔 육백 여 그루의 벚나무들로 온통 꽃바다로 변했습니다.
벚꽃길이 펼쳐진 윤중로 일대는 그야말로 꽃 반, 사람 반.
봄기운이 가득찼습니다.
상춘객들의 얼굴에는 싱그러운 미소가 활짝 폈습니다.
김재빈 / 경기도 고양시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애기 데리고 같이 나왔는데요. 사람도 많고 너무 좋네요"
벚꽃터널을 지나는 시민들 얼굴에서 걱정과 근심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늘만큼은 성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벚꽃가지에 손을 뻗어보기도 하고 멋진 포즈도 취해봅니다.
가족과 한 장, 연인과 한 장.
시민들은 행복한 시간을 사진 속에 담습니다.
밤에도 윤중로는 여전히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짙은 어둠 속 연분홍 벚꽃잎이 더욱 돋보입니다.
조명을 받은 벚나무는 또다른 볼거립니다.
연분홍 꽃색깔이 연두빛, 주황빛으로 변신했습니다.
권희규 / 중앙대 경영학과 2학년
"저희 오랜만에 바람쐬러 나왔는데요. 벚꽃도 너무 예쁘고, 같이 온 여자친구도 예쁘고 되게 좋아요."
근처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인디밴드 공연으로 봄나들이 시민들은 더욱 흥겹기만합니다.
시민들은 만개한 벚꽃과 함께 비로소 찾아온 봄을 온 몸으로 만끽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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