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무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국민행복기금 채무조정 신청 가접수가 어제 시작됐습니다.
빚을 갚고 새 삶을 시작하려는 서민들로, 첫 날부터 창구는 붐볐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13년 전 운영하던 제과점이 망하면서 빚더미에 안게 된 송영자씨.
가접수 신청 첫날, 가장 먼저 창구를 찾았습니다.
일정한 거주지 없이 이곳 저곳 전전하다 보니, 갚아야할 빚이 정확히 얼마인지도 모르는 상황.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지만, 무슨 일을 해서라도 남은 빚을 청산하고 새 삶을 살아보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송영자/ 국민행복기금 채무조정신청자
"마음편히 살고 싶어서 너무기뻐서(신청하러) 빨리 왔습니다"
10년 전 사업자금으로 빌린 1억원을 제 때 갚지 못해 빚 독촉에 시달려온 김모씨도 재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김○○ / 국민행복기금 채무조정신청자
"남은 채무 때문에 마음에 그늘이 있죠. 해방되는 기쁨이 있습니다"
자산관리공사 본사에 마련된 40개의 접수창구는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채무조정 신청자들로 분주했습니다.
행복기금 지원 대상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1억원 이하를 연체한 채무자입니다.
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최대 50%까지,기초생활수급자 등은 최대 70%까지 빚을 감면해주고 최장 10년까지 나눠 갚을 수 있습니다.
가접수 신청과 동시에 채권 추심이 즉시 중단됩니다.
채무조정을 직접 신청하면 행복기금이 일괄매입할 때보다 채무감면 비율을 10%포인트 우대 적용합니다.
현장을 찾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행복기금이 성공을 거두려면 빚 탕감으로 끝나지 않고, 신용회복과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제윤 위원장/금융위원회
"채무 탕감보다는 채무를 장 상환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용노동부나 다른 주체와 협력해서 복지와 고용과 연계해서 빚 갚게 하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가접수는 오는 30일 마감되고, 본접수는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됩니다.
채무조정 신청은 전국의 자산관리공사와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등에서 접수하면 됩니다.
행복기금 수혜자는 5년간 약 32만6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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